「집뜨리(JIBDURI)」를 아시나요.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 통일로 주변에 위치한 고양시 목공예사업협동화단지에서 생산되는 목공예품의 공동브랜드다. 이 곳은 우리나라 목공예품의 60% 이상을 생산하는 목공예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일반인들이 「집들이」를 갈 때 전통 목공예품을 애용해달라는 취지에서 브랜드를 「집뜨리」로 정했다.이곳에서 생산되는 목공예품은 전통탈 목각인형 원앙 등 각종 성물(聖物)은 물론 나무에 글씨를 새겨넣은 서각, 열쇠고리 등 다양하다. 1, 2단지 32개 업체에서 200여종 500여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공동브랜드로 생산하기 때문에 염격한 심사를 거쳐 제품이 출시되고, 시설과 작업장 개선으로 20%의 원가절감, 30%의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
협동화단지 이기호(李起浩·46)이사장은 『이 곳 제품은 경주 제주도 설악산 속리산 등 전국의 관광지는 물론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공항면세점 호텔면세점 등 전국 각지로 납품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도 활기를 띠어 외국 바이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는 일본 광림사 불상 등 1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이사장을 비롯한 목공예업자들과 기능공들이 이같은 협동사업을 추진한 것은 97년 11월. 고양시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안정적인 공동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가격경쟁력을 얻을 수 있었다. 한 곳에 모여 서로의 노하우를 교환했다. 그 결과 수많은 공예품 품평회와 경진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곳 공예품은 품질에 비해 값도 비교적 저렴하다. 직접 찾아오면 시중가보다도 30~4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0344)969_1250
고양=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