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갖가지 밀레니엄 행사와 수백만명의 해맞이 관광객으로 인해 대도시와 동해안 일대에 최악의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또 연인이나 가족간 밀레니엄 축하전화 등의 폭증에 따른 유무선 전화의 동시불통 사태도 예견되자 관련업체에 비상이 걸렸다.◆밀레니엄 교통대란
서울에서는 새천년 맞이 행사로 31일 오후부터 도심 교통이 전면 통제되는 데다 명동과 강남 신촌 등 유흥가 주변에도 밀레니엄 축하인파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시내 일대가 교통지옥으로 변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서울시내 교통은 이달말부터 급격한 차량증가로 오후3시 이후 극심한 체증현상을 빚고 있다.
해맞이 여행객 수백만명이 한꺼번에 몰릴 강원지역은 바캉스 시즌이나 명절기간을 능가하는 최악의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12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이미 전망했다. 이로 인해 대입원서를 접수하려는 응시생들이 며칠 먼저 지원대학으로 이동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일부 대학은 아예 접수 마감일을 1월2일로 늦추거나 지방통합창구를 운용키로 했다.
◆새천년 통신마비
31일 밤과 1일 새벽에는 거리로 쏟아져 나온 10, 20대의 휴대폰 사용과 가족·친지간 새천년 인사전화, Y2K이상 여부 확인전화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통화수용능력을 초과, 전국적인 통신마비 사태가 우려된다.
한국통신은 1월1일 0시와 1시 사이 통화량이 평소의 3배 이상인 600만통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회선확대와 철야비상대기 등 긴급대책 수립에 나섰다. 그러나 이용고객이 2,300만명을 넘어선 이동전화는 사용량 폭증으로 2-3시간 이상 접속불통이 불가피할 것같다.
교통당국과 통신업체들은 『31일 저녁부터 가급적 시내 차량운행을 피하고 119와 112 등 긴급통화를 위해 전화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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