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과 성실한 자세로 반드시 투명한 마사회를 만들겠습니다』제28대 마사회장에 임명된 서생현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은 28일 『그동안 복마전이라는 소리를 들어오던 마사회가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한마디로 소감을 밝혔다. 최근 마사회장 내정소식을 신문을 보고 알았다는 서 신임회장은 『내정설이후 주변으로부터 「마사회가 간단한 조직이 아니다」며 우려에 찬 전화가 빗발쳤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당신이 가야 마사회가 개혁된다」는 격려전화도 많이 받아 힘을 얻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마장에 한번도 가보지 않은 문외한이라는 서 신임회장은 그러나 『정부명령은 죽을 곳이라도 가야한다는 것이 신조』라며 『마사회의 구체적인 업무는 취임한 후 파악해 즉시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정부들어 광진공 사장으로 재직하며 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퇴직금누진제 개정을 매듭짓는 등 200여건의 제도개선을 이뤄내 「공기업 개혁의 기수」로 불리는 그는 「청렴과 정직」이 평생의 생활신조라고 딱 잘라 말한다. 서 신임회장은 광진공 부임이후 1,300억원의 흑자를 내놓고서도 고위인사의 외압에 맞서 과감하게 사표를 던져 부당한 일에는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소신을 보이기도 했다.
96년 총선때는 국민회의로부터 출마제의를 받았으나 『고향에서 워낙 인심을 잃어 자신이 없다』며 고사하기도 했던 그는 다가올 총선 출마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 신임회장은 개인적으로는 문민정부시절 석탄공사사장을 지내기도해 공기업사장만 3곳을 거치는 진기록도 갖게 됐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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