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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아마존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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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아마존 불매운동"

입력
1999.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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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운영체제」의 상징인 리눅스가 「아마존.com」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아마존.com」의 「원_클릭」기술 독점이 정보공유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선전포고를 했다. 불매운동의 주도자는 리눅스 운영체제(OS)의 초기 개발에 참여한 리처드 스톨먼(46·사진).27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91년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 등과 함께 리눅스를 공동개발한 스톨먼은 「아마존.com」 불매운동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반(反)아마존 분위기가 리눅스 관련 웹사이트와 인터넷 토론그룹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톨먼은 84년부터 『정보는 자유롭고 싶어한다』는 모토로, 이른바 「카피레프트」(Copyleft)」운동을 이끌며 「지적소유권」(Copyright)론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 등과 힘겨운 싸움을 펼쳐왔다.

그는 「아마존.com」이 원_클릭 기술에 대해 특허를 내고 경쟁사가 사용하지못하도록 막은 것은 『월드와이드웹(WWW)과 전자 상거래 전반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com」은 지난 9월 대금결제 및 탁송정보를 반복적으로 입력하지않아도 되는 원_클릭 기술을 특허출원한뒤 경쟁사인 「반즈&노블.com」에 대해 특허권 침해를 들어 소송을 제기, 이달초 법원으로부터 사용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낸바 있다.

「프리 소프트웨어 재단」(www.fsf.org)을 설립, 이사장을 맡고있는 스톨먼은 『아마존의 특허출원은 전자상거래의 자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상업적 전체주의』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이번 불매운동은 반즈&노블이나 기타 온라인 소매업체와 전혀 관련없다』고 강조했다.

「아마존.com」측은 스톨먼의 불매운동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그러나 정보 및 기술 독점을 거부하는 리눅스의 저항은 관련업계에서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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