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에서의 「싸가지」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에게 공개 사과했다.국의원은 『13일 정무위원장실에서 동료 여성의원인 김의원에 대해 난폭한 언행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국의원은 이어 『이 점과 관련, 17일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당초의 사과 취지와 어긋나게 발언한 점, 나로 인해 국회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날 국의원은 매우 상기되고 침통한 표정에 잦아드는 목소리로 사과문을 낭독, 그의 곤혹스런 심경을 읽게 했다. 또 자리로 돌아와서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 박상천 총무에게 사과문을 구겨 던지는 등 본회의 사과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당 지도부에 대해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국의원 발언의 피해자인 김영선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의총에서 『가해자가 피해자를 매도하는 발언을 해 작심을 하고 단식에 나섰던 것』이라며 『방법이 지나쳤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의원은 이날 국의원의 사과발언 도중 별다른 표정의 변화없이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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