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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장차관만찬] "옷사건 가장 고통 서해교전때 가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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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장차관만찬] "옷사건 가장 고통 서해교전때 가장 긴장"

입력
1999.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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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분 좋았던 일은 IMF(국제통화기금)국난 위기를 약속대로 1년반만에 극복한 것이고 가장 고통스러웠던 일은 옷로비 사건이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각 부처 장·차관 및 시·도지사, 외청장 등을 부부동반으로 초청, 송년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올 한해 동안 기뻤던 일, 힘들었던 일 등을 회고했다.

김대통령은 『옷로비사건 등에서 얻은 교훈은 정부가 아무리 잘해도 거기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가족 등이 조금만 실수하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뒤 『실수도 불행이지만 실수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은 더 큰 불행』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가장 긴장됐던 일은 연평 해전때 북한이 북방한계선을 밀고 내려온 일이었다』면서 『만일 (우리가) 졌다면 우리 상황이 어떠했고 북한이 얼마나 기고만장 했겠느냐』고 회고했다.

김대통령은 『일본의 사죄를 문서로서 받아내 100년의 한을 처리할 수 있었던 작년 일본 방문이 가장 뜻깊게 생각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종필(金鍾泌)총리는 『대통령께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내각에서 제대로 뒷받침을 못한 것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제가 어디에 있든지 국민의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총리직에서 물러나 자민련으로 복귀한 후에도 공조정신을 살려나갈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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