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총재와의 일문일답 요지._조건없는 총재회담이라면 연내에 할 수도 있지 않은가.
『정치현안의 연내타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해봐야 하겠지만 여렵지 않나 생각한다. 선거법 협상은 2여간 이견정리가 안돼 진척이 없고, 언론문건 국정조사는 명분없는 거부로 표류하고 있다』
_연말에 하자고 말하지 않는 것은 자존심 때문인가.
『망년회나 새출발 다짐은 꼭 연말이 아니라 연초에도 할 수 있지 않은가』
_정치현안이 해결되기 전에는 총재회담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관된 입장 아니었나.
『국정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 새해 들어서도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국민불안만 가중된다. 현안 정리가 되지 않더라도 새밀레니엄에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화합의 큰정치가 열려야 한다』
_정치현안은 어떻게 되나.
『3당3역 회의와 총무접촉 등을 통해 계속 논의하며 풀어갈 것이다. 전제조건의 철회가 아니라 별도 추진이다. 현안을 모두 덮고 포기할 수는 없다』
_총재회담에서 무엇을 논의하게 되나.
『여러가지다. 중립적인 국가운영을 위한 대통령의 당적이탈 문제, 국회가 제 위치에서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는 문제, 검찰과 국가정보원의 제자리 찾기, 여야가 서로를 존중하는 새로운 정치관계의 설정 등이 포함될 수 있다』
_김대통령이 당적이탈 등을 수용하리라 보는가.
『정략적 차원의 요구가 아니다. 시민과 여론이 바라고 있다』
_총재회담이 열리면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현안이 논의될 것 아닌가.
『총재들이 큰 방향을 제시하면 그 전제하에서 현안들을 풀 수 있을 것
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