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정국의 중심에는 당연히 정치인이 있기 마련. 가파른 대치로 시종한 올해 정가에서 이들은 「뉴스메이커」이자, 「트러블메이커」였다.하반기 언론보도 「최다출연」 정치인은 10월26일 언론문건을 폭로, 정국을 소용돌이로 몰고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거의 매일밤 9시뉴스에 나온 정의원 관련 보도에 대해 모광고회사는 부정적 영향 3,000억원, 긍정적 영향 7,000억원으로 총 4,000억원이상의 순광고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을 내놓았을 정도.
견디다 못한 여당에선 「무책임한 폭로 정치인」으로 몰아붙이며 「퇴출공세」에 나섰지만 전혀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이규택, 이신범, 김영선의원 등도 「DJ저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국정감사장에서 매서운 추궁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의원은 국민회의 국창근의원과의 「욕설전선」이 형성되자 본회의장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독한」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박종웅의원도 빼놓을 수 없는 「뉴스메이커」. 민주산악회 재건을 선언하며 한나라당을 흔들었던 김영삼 전대통령의 입노릇을 하면서 매주 한차례 이상 기자회견을 했다. 내각제유보 선언이후 독자행보에 나선 자민련 김용환의원의 동선도 기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경색된 여야관계를 반영하듯 일년내내 국회주변도 고함과 욕설로 시끄러웠는데 한영애 박광태의원 등 유독 「목소리 큰」 정치인들이 단골로 눈총을 받았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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