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은 27일 『정부가 공적자금으로 취득한 금융기관 지분의 절반 이상을 내년 중반 이후부터 매각할 방침』이라며 『이 자금을 활용하면 추가적으로 필요한 공적자금은 많아야 10조원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예금보험공사가 투입한 공적자금 35조원중 3분의 1은 예금대지급금 등으로 부실화해 회수가 어렵고, 나머지 중 절반 이상을 내년 중반부터 매각해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석은 또 『성업공사가 투입한 25조원 가운데 12조원이 회수됐다』면서 『이런 식으로 회수한 공적자금을 재투입하면 대우문제나 금융기관의 대손충당금 추가설정에 필요한 부분을 대부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석은 또 내년에 시행할 2단계 금융구조조정과 관련, 『예금보호대상이 2001년부터 2,000만원으로 줄어듦에 따라 고객들이 국제결제은행자(BIS)자기자본비율이 높은 우량은행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합병 등을 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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