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는 정보·현금·벤처 경영의 시대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2000년대에 바뀔 한국기업들의 새로운 경영패턴 7가지를 제시했다.
전경련은 가장 먼저 21세기 기업들의 경영모토로 「정보화 경영」을 꼽았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 수는 96년말 73만명에서 올 10월에는 610만명으로 3년만에 8배 이상 성장하는 등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금융·유통 등 제반 기업활동에 혁명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기업들마다 역량을 정보화경영에 집중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또 앞으로는 「윤리경영」이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정경유착을 통해 이룬 사업들이 대부분 실패로 귀결돼 앞으로는 정확한 시장원리와 정도(正道)에 입각한 사업만이 사세 확장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차입경영의 문제점을 인식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캐시플로(현금흐름)중시 경영방식이 정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내부거래, 상호지급보증 등이 차단되면서 선단식경영이 종식되고 「기업의 홀로서기」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기업 핵심역량을 주력사업에 집중시키는 전문화경영 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사례로 SK의 정보통신·화학, LG의 전자·정보통신, 한화의 화학·레저분야 집중 전략을 꼽았다.
또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과 연계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 벤처연계경영, 사업전개를 위해 필요한 기술이나 노하우를 기업간 제휴나 M&A(기업 인수·합병)를 통해 도입하는 전략적제휴 경영이 확산될 전망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이와함께 시장에서 1등으로 인정받는 제품에 주력하는 「1등추구 경영」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경련은 예상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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