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문제에 대비해 호주 시드니시와 정보교환 체계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시는 서울과 도시기반시설이 유사하고 날짜변경이 2시간 빠른 시드니와의 정보교환을 통해 시드니에서 Y2K와 관련한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이를 접수받아 즉각 조치를 취하는 「Y2K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청 본관 3층에 마련되는 대책본부는 29일 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운영되며 관계기관 종사자 및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Y2K 상황관리시스템 시연회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대책본부는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기술지원반을 24시간 상주시키며 시드니에서 발생한 사고 원인을 분석, 2시간내에 조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또 시드니와의 정보교환 외에 시가 보유하고 있는 1,582개 시스템 및 4개 민간분야 관련 시설을 24시간 점검 관리하며, 전 기관에 온라인 망을 구축해 이상유무를 매시간 체크할 계획이다.
비상대응 기간중에는 2,000여명의 시공무원이 본부와 해당근무처에 나눠 근무케 되며 아마츄어 햄(HAM)동호인 200여명도 시청과 각 자치구 예하기관 등에 파견, 유·무선망의 보고체계가 작동이 안될 경우 이들의 무선망을 통해 연락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경우 그간 사전점검 등을 통해 99.9%의 안전률을 확보해 특별히 우려되는 부분은 없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반 컴퓨터 시스템 전문가 등을 24시간 비상대기시켜 상황발생시 즉각 조치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대책본부와는 별도로 의료기관만을 전담하는 「Y2K 비상대책반」을편성,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비상대책반은 본청 3개반과 자치구 보건소 1개반 등으로 구성되며 운영기간(29일∼1월4일)중 관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69개소에 각 1명씩 현지 근무토록 할 계획이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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