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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해외여행 발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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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해외여행 발묶어

입력
1999.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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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객으로 들썩여야 할 각 공항 국제선청사가 예상외로 한가하다.12월말에서 1월초는 학생, 직장인의 휴가와 새천년 특수(特需)가 겹쳐 항공·여행업계의 대목 중 대목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겨울 여행시즌이 Y2K(컴퓨터 연도인식 오류)와 밀레니엄 특수를 맞은 해외 관광지의 바가지 상혼 등의 영향으로 의외의 불경기를 맞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사들도 Y2K에 따른 돌발사고에 대비, 31일과 2000년 1월1일 노선을 속속 취소해 최근 들어 가장 한가한 연말 공항 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29일 가족과 함께 호주로 떠날 예정이던 강모(48·무역업)씨는 『12월31일과 1월1일 양일간 비행기를 타지않으면 된다지만 아무래도 Y2K가 마음에 걸려 휴가를 미뤘다』며 『1월 중순이면 비수기라 여행상품도 저렴할테고 Y2K 걱정도 없어 여행일자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겨울 성수기를 노려 개발한 각종 상품들을 비수기 가격으로 내렸지만 그마저 예약률이 저조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H여행사 윤모 차장은 『항공사들의 연말연시 외국행 항공기 예약률 100%라는 발표를 이해할 수 없다』며 『동남아, 유럽 등 주요 관광지 노선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2월1일에 100%로 조사된 연말 항공기 예약률이 요즘 들어 5∼10% 포인트 정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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