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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산악인 김태웅씨 3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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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산악인 김태웅씨 3부자

입력
1999.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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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는 북극과 남극간 2만4,000㎞를 두발과 자전거로 종단하는 폴투폴(Pole to Pole) 탐험과 지구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정에 도전할 계획입니다』「털보산악인」 김태웅(金太雄·46·대구 북구 칠성2가)씨와 아들 인식(仁植·16·대구영진고2) 영식(金永植·13·대구복현중1)군 등 이들 산악인 3부자는 새천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이들 3부자는 경제적 후원자를 구하지 못해 2000년 1월1일 0시에 남극 최고봉인 해발 5,140㎙의 빈슨 매시프봉을 오르지는 못하게 됐지만 내년 한해동안 지구 구석구석을 누빌 생각에 힘이 불끈 솟는다. 내년 고3 수험생이 되는 인식군의 등정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산을 향한 두 아들의 모험심과 능력은 아버지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무르익어 있다.

『지금은 체력과 속도면에서 오히려 내가 애들에게 한 수 배우고 있다』는 김씨는 『영식이가 세계 최연소 7대륙 최고봉 등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소망이자 의무』라고 말한다.

영식군의 7대륙 최고봉 등정계획 시점은 15살이 되는 2001년.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구아(해발 6,959㎙) 정복을 끝으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지난 5월 25세의 일본 노구치 겐(野口建·아지아대4)씨가 세운 7대륙 최연소 등정기록을 10살 이하로 낮추는 위업을 이루게 된다. 영식군은 이미 95년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해발 5,895㎙)와 지난해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해발 6,194㎙), 올 8월 유럽 최고봉인 러시아 엘부르즈(해발 5,642㎙) 정상을 등정하는 등 3개 대륙 최고봉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눈과 강풍, 안개, 낭떠러지 등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산을 왜 오르느냐는 질문에 영식군은 『그냥 좋아서 올라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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