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연간 물가안정목표선을 올해 2-4%에서 내년에는 1.5-3.5%로 하향조정했다.한은은 27일 내년 소비자물가가 국제원자재가격 상승과 임금의 오름세 지속 등 비용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수요면에서 물가상승압력도 증대, 올해(0.8% 전망)보다 높은 3.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성태(李成太)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 상반기 공공요금이 집중적으로 인상되고 노사관계로 임금이 많이 오르면 하반기 이후 물가상승압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물가안정기반을 확고히 구축하는 방향에서 내년 물가안정목표를 1.5-3.5%로 결정, 통화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와함께 내년중 7.2%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협의를 거쳐 내년초 전반적인 경제전망 및 운용방향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한은은 더 나아가 통화정책 운용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2001년 이후 통화정책이 추구할 중기목표도 함께 제시, 2001년 이후 매년 소비자물가의 연평균 상승률을 「2.5%선」에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수입이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흑자폭이 올해 260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11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앞서 한은은 4·4분기 경제성장률이 3·4분기(12.3%)보다 높은 1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올 성장률이 연간 10.2%에 이를 것으로 예
측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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