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전대통령비서실장이 27일 저녁 새정부 출범후 정권핵심부의 비화 등을 담은 자전 에세이집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출판기념회를 열었다.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행사에는 각계 인사 수천명이 하객으로 참석, 성황을 이뤘다. 김대중 대통령은 축하 전문에서 『국민화합의 실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열정과 노력에 감사와 치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전실장은 책에서 『정권초기 청와대 비서진을 선발할 때 지역화합과 능력 위주의 인사 원칙을 적용하다 보니 동교동계와 오해가 생겼다』고 말해 신·구주류간의 갈등설을 인정했다.
김전실장은 2여 공조문제에 언급, 『대통령은 국민회의 중진이 자민련에 대해 불만섞인 이야기를 하면 정색하고 나무라며 「앞으로 다시는 그런 말은 하지 말라」고 질책했다』고 술회했다.
김전실장은 DJ의 「20억원+알파」수수의혹에 대해 『청와대 정무수석시절 본관에서 포장해 내려온 와이셔츠 통을 김대중총재에게 전달했으나 김총재는 받을 수 없다고 펄쩍 뒤어 여러 번 간청해 드렸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 자리에서 풀어봤더니 수표 100개를 하나로 묶은 다발 20개가 통안에 차곡차곡 들어있었다』면서 『그 이후 권노갑 의원을 만났더니 「관심을 베풀어줘 고맙다」는 말을 해 당비로 입금됐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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