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후 대전은 더이상 문화의 불모지로 불리지 않을 겁니다』대전 서구 만년동 정부대전청사와 엑스포과학공원 사이 3만여평의 터에 건설중인 대전종합예술의전당이 공정률 40%를 넘어서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역주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은 이 건물이 2001년말 완공되면 바로 옆에서 개관한 대전시립미술관과 더불어 중부권 문화예술의 요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6년 3월 착공한 예술의전당은 대전시 문화예술사업의 핵심. 지하2층, 지상3층에 연면적 1만2,300여평 규모로 사업비 802억원이 투입된다.
전당의 1-3층에는 중부권 최대 규모인 1,866석의 대공연장과 687석의 소공연장이 설치된다. 대전과 충남·북지역에서 가장 큰 엑스포아트홀이 1,105석에 불과하고 다른 공연시설도 1,000석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이곳의 대공연장은 2배에 가까운 규모이다. 오페라를 비롯 모든 장르의 문화예술공연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최첨단 무대와 음향·조명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어서 문화예술인들의 기대가 크다. 또 공간부족으로 연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전시립예술단(합창단, 무용단, 교향악단, 소년소녀합창단, 연정국악원)과 공연준비자들을 위한 27개의 대·소연습실과 사무실을 마련, 공연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당에는 문화예술인과 공연자들이 회의와 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동시통역시설을 갖춘 다목적홀도 설치된다. 특히 예술의 전당 앞에 5,340여평의 드넓은 광장과 760평의 놀이마당을 마련, 야외공연을 벌일 수 있도록 했다. 주차장은 지하 1,2층에 378대, 지상에 254대 등 총 63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한편 예술의 전당 바로 옆에서 지난해 4월 개관한 시립미술관은 5개 전시실에 700평의 전시공간을 갖고 기획전과 대관을 통해 지역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대전시 박헌오(朴憲晤)문화예술과장은 『대전이 타도시에 비해 문화공간이 부족한게 사실』이라며 『대전종합예술의전당이 문을 열면 양질의 공연을 풍성히 마련,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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