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英당국발표 요지] "KAL기 계기 이륙직후 이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英당국발표 요지] "KAL기 계기 이륙직후 이상"

입력
1999.12.27 00:00
0 0

25일 영국 항공사고조사기구(AAIB)가 발표한 대한항공 화물기의 조종실 음성 기록장치(CVR)와 엔진에 대한 정밀 조사결과에 대한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조종사들이 사고기 이륙 직후 계기판 오작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추락당시 4개의 엔진이 모두 최고 출력으로 작동하고 있던 것으로 입증됐다. 공중폭발이나 이륙 전후의 엔진이상 가능성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기가 이륙할 당시 공항에는 비가 내리고 시속 18노트의 지상풍이 불고 있었으며 구름도 고도 4-500피트 정도로 낮게 깔려 있었다. 관제탑은 대한 항공 화물기의 이륙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으며 사고기가 구름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모든 상황이 정상적이었다고 보고했다.

사고기는 이륙후 고도 1,400피트 지점까지 상승했을 때 런던 관제탑과 교신을 위한 무선주파수 변경 지시에 응답했으며 이것이 관제탑과 사고기간의 마지막 교신이었다. 곧이어 폭발이 있었으며 활주로 남쪽 1.5마일 지점에서 화염이 목격돼 관제탑이 대한항공 화물기의 추락사실을 인식하고 소방대와 응급구조대에 비상을 내렸다. 사고기의 몸체는 완전히 조각조각 부서졌으며 가벼운 잔해들이 당시 불던 남서풍에 날려 활주로 인근 지역에 광범위하게 떨어졌다.

AAIB는 최종적인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비행기록장치(FRB)의 회수 및 판독작업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 현장 수색작업을 계속 중이다. AAIB는 또 기체이상 관련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사고기의 최근 정비 및 유지보수내역을 조사중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26일 AAIB의 조사결과에 대해 사고기에 대한 정비는 평소와 다름없이 철저히 이뤄졌으며 문제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기가 지난 22일 오전 7시 20분 서울 김포공항을 이륙하기 직전에 정비를 맡았던 조남진 부장은 이날 『사고기는 서울과 타슈켄트,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차례로 정비를 받았으며 어떠한 이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부장은 『계기판 하나가 잘못된다고 해도 곧바로 추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아직 정확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정비불량으로 인한 기체결함이라고 사고원인을 단정하는 시각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레이트 핼링베리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