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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CF모델 안방 눈길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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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CF모델 안방 눈길 모은다

입력
1999.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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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김성민등 톡톡튀는 연기 '깜찍'『언제가는 톱모델이 될 거예요!』

화려한 조명과 숨가쁘게 돌아가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가진 매력을 최대한 보여주는 광고모델. 안성기, 한석규, 박중훈, 채시라, 최진실, 송윤아 등 톱모델들은 광고 속 모습만으로도 이미 안방 시청자들과 익숙하다. 하지만 광고업계에는 이들 외에도 또다른 톱 모델들이 있다. 바로 어린 소년 소녀 역할을 전문으로 맡는 「어린이 모델」들. 이들의 모델료는 100만-200만원 안팎. 최고 인기의 어린이모델 역시 1,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3억-4억을 호가하는 톱모델들에 비하면 미미한 액수지만 효과는 엄청나다.

어린이 모델중 상한가를 누리고 있는 모델은 SBS 인기드라마 「순풍산부인과」에서 의찬이와 미달이 역을 맡은 김성민(신도림초등3)-김성은(일산 상탄초등2)어린이. 드라마 속에서의 톡톡 튀는 연기만큼 광고에서도 깜찍한 매력을 펼쳐 광고회사들이 섭외 대상 일순위로 삼는 모델들이다. 게다가 꾸준하게 지속되는 드라마의 인기(평균 시청률 20%)가 보장하는 「후광효과」(Halo Effect)도 광고주들의 입맛을 당기는 요소다. 이 둘이 그동안 출연한 광고는 제일제당 햇반, 웅진씽크빅 등 10편이 넘는다. 최근에는 대웅제약의 빈혈치료제 「헤모큐」광고에 처음으로 함께 메인모델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둘과 함께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어린이모델은 한국낙농육우협회의 「사랑의 우유나누기 운동」광고에 출연한 이문일(대전 어은초등3)군. 한국낙농육우협회가 7월부터 방영한 「사랑의 우유나누기 운동」캠페인 광고에서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점심을 거르는 결식아동 「상준이」로 나온 이 어린이는 너무나 자연스런 연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상준이가 어느 학교 학생이냐?』며 실제 인물로 착각할 정도였다. 상준이의 명연기 덕에 이 광고가 TV전파를 타기 시작하자 마자 3~5분 동안 시청자들의 전화가 폭주, 성금모금 ARS시스템이 마비되는 등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한미약품 유기농 음료 안심토마토 광고에서 할아버지(최불암)가 안심토마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이 옆에서 기다리다 못해 주스를 마셔버리는 손자로 나온 임동혁(경기초등 3)군 역시 인기모델. 탤런트 김혜자씨의 친손자라는 집안 내력으로 화제가 되기도 한 임군은 오리온 쵸코파이 「정」시리즈 「학예회」편에서 노래 가사를 기억못해 울먹이는 어린이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극찬을 받았다. 최근에는 삼성라이온스의 이승엽 선수와 함께 삼성증권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임군과 함께 쵸코파이 「학예회」편에 출연했던 장미나 (7세)양도 여자 아역모델 중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오리온측과 전속계약을 맺어 최근 방영되고 있는 「놀이터」편에서도 새로 이사온 남자 어린이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마음 착한 여자아이로 나온다. 이외에도 LG텔레콤 「비누방울」편 등 10여편의 광고에 출연한 「베테랑」모델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의 n016 광고에서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을 뛰노는 소년으로 등장한 유승호(6세)군, 국가 이미지· 관광객 유치 특별광고 「Welcome to Korea」편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청사초롱을 밝히는 송가현(서초초등 3)군 역시 시청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델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의 내용상 반드시 어린이가 등장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3B 원칙」(Beauty,Beast,Baby-미인,동물,아이)에 의해서 어린이모델이 나오는 광고는 시청자들의 거부반응이 덜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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