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대대적인 「컴맹 퇴치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국방부의 주도로 벌어지고 있는 「군내 컴맹 퇴치운동」은 모든 장병들이 복무기간 동안 컴퓨터를 익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50년대에 벌어졌던 「군내 문맹 퇴치운동」에 비교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 운동에 대해 『미래전의 주역이 될 「디지털 전사(戰士)」를 육성하고 장병들이 전역후 국가 정보화인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각 군 6,800여개 중대급 부대 내무반이나 휴게실에 PC방 설치를 완료했다. 예산부족 등으로 486급 컴퓨터 2∼3대가 설치되어 있는 정도지만, 근무 후 자유시간이나 휴일 등에는 군복무동안 컴맹에서 탈출하겠다는 사병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다. 휴가를 다녀오는 사병들은 돌아올 때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오는 것이 기본이 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속적으로 컴퓨터를 구입, 내년부터 중대당 4대씩으로 늘리고 기종도 최신형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문 컴퓨터 교육을 위해 국방예산과 정보통신부 지원 등으로 상급부대에 59개의 정보화교육장을 구축한데 이어 내년말까지는 육군 여단급, 해군 전단급, 공군 비행단급 이상 150개 부대에 정보화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또 단기복무자인 장병들이 컴퓨터와 관련된 각종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장을 24시간 개방할 계획이다. 장기복무자인 간부들도 내년부터 컴퓨터 테스트를 진급에 반영, 컴맹 장교들이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할 방침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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