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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02년이 오면… '고속도로 새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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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02년이 오면… '고속도로 새 시대' 활짝

입력
1999.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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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도 고속도로가 생긴다.현재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도로는 산 허리를 가로 지르는 횡단도로와 해안선을 낀 일주도로 그리고 한라산을 우회하는 동·서부 산업도로가 있다. 이들 도로 대부분이 왕복 2차선으로 건설됐지만 최근 들어 일부구간의 4차선 확장공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무엇보다도 서부산업도로의 고속화 공사가 제주의 「도로혁명」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이 도로는 총연장 22㎞에 4차선으로 확장되며 교차로구간에는 도내 처음으로 입체교차로가 건설되고 있다. 이에 앞서 서부산업도로를 잇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진입로 4차선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모두 4개 공구로 나뉘어져 현재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서부산업도로 고속화 공사현장은 준공까지 연인원 9만3,600여명과 3만6,044대의 각종 장비가 투입되는 대역사로 꼽히고 있다. 4차선 확장공사를 위해 수용한 토지면적만도 925필지 1,065만㎡에 이르고 있으며 총공사비 1,330억원(국비 1,150억원지방비 180억원)이 소요되고 있다.

이 도로를 고속화하자는 주장은 이미 90년대초부터 제기된 바 있다. 주로 1차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경제의 특성상 산남지역의 감귤과 각종 농작물을 제주항과 공항으로 신속하게 운반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수송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열악한 지방재정으로는 엄두도 못내던 제주도는 91년부터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국도 승격을 정부에 요청, 겨우 국고보조사업으로 승인을 받고 98년 3월10일 기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제주시와 중문관광단지를 30분대에 연결함으로써 지금보다 20여분이 빨라진다.

김상훈 제주도 도로시설팀장은 『종래 산업도로의 기능에 관광도로의 역할을 추가한 이 도로는 국제자유도시 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제주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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