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외국자본이 몰려오고 있다. 정부당국은 현재 외자유치가 유력한 SOC 사업은 모두 6개에, 금액으로는 7조4,27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26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프랑스의 GTM사는 내년 1월께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거제도와 가덕도를 잇는 총사업비 1조7,711억원의 거가대교 공사사업의향서를 부산시에 공식제출할 예정이다.
미국의 벡텔과 프랑스의 알스톰은 올 3월부터 우리 정부와 벌여온 인천 신공항철도 투자협상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협상 관계자는 『재정지원 범위 등 3-4개 쟁점을 빼고는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영종도-서울 61.5㎞의 인천 신공항철도는 총사업비 3조2,423억원의 대형 SOC 사업이다.
일본 스미토모(住友)은행과 다이와(大和)증권은 총 1,534억원이 들어가는 광주 제2순환도로 제3구간 공사비중 713억원을 사업시행자인 광주순환㈜에 대출키로 확약했다. 또 캐나다의 아그라사는 인천 신공항과 인천항을 잇는 제2연륙교 건설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중이고, 부산 북항대교 건설에 관심을 보여온 프랑스 SNC사도 기획예산처를 방문하는 등 「입질」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싱가포르항만공사(PSA)는 최근 인천 남항 컨테이너부두 건설공사에 2억달러(약 2,260억원)를 투자키로 사업시행자인 삼성물산과 합작투자협정을 체결했다. 정부당국자는 『인천 신공항철도 등 6개 사업 외에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다른 SOC 사업에 대해 외국투자자와 사업시행자간 실무 접촉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부터 외국 돈으로 다리, 철도, 교량 등이 지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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