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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바인고교 희생자' 부모, 중국여야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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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바인고교 희생자' 부모, 중국여야 입양

입력
1999.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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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난사 사건인 칼럼바인 고교사건으로 외아들을 잃은 학부모가 중국여자아이를 입양키로 해 세밑의 미국 전역에 훈훈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4월 20일의 칼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때 외아들 대니얼을 잃은 톰 마우저 부부는 최근 중국여자아이를 입양키로 했다고 미국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졸지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고 매일 총기사건 희생자 추모비를 참배하며 상심을 달래던 마우저 부부는 해외에서 버려진 아이를 입양해 키움으로써 고통을 달래기로 결심한 것이다.

부인 린다는 『아직도 내아들 대니얼이 죽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입양아를 키우면서 아들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시 남서쪽 리틀턴에 사는 마우저 부부는 이미 지난주 초 비영리단체에 버려진 중국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뜻과 함께 아들 사망으로 받은 위로금을 입양비용으로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마우저 부부는 강제적인 산아제한 정책과 유별난 남아선호 사상때문에 중국에서는 버려지는 여자아이들이 유난히 많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여자아이를 입양키로 마음을 굳혔다.

현재 국제입양기관을 통해 수속이 진행중인 중국여자아이는 내년초 마우저 부부의 품에 안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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