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침울한 이인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침울한 이인제

입력
1999.12.25 00:00
0 0

공동여당의 합당이 무산된 뒤 국민회의 이인제 당무위원의 말수가 부쩍 줄었다. 이위원은 그동안 2여합당을 전제로 차기 대권의 꿈을 키워왔다.내년 총선때 대전이나 고향인 논산에서 출마, 지역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통합신당 지도부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차기 대권주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었다.

그가 2여합당과 당내 민주화론을 강하게 주장하는 한편 충청지역 출마준비를 착착 진행 해왔던 것은 이런 맥락에서였다. 이와 맞물려 충청권 일각에서 일기 시작한 「이인제대망론」도 그를 고무시켰다.

하지만 2여의 합당이 무산됨으로써 이위원의 이같은 구상은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당장 내년 총선 지역구 선택부터 재고해야할 처지다.

2여합당무산이 확인된 직후인 23일 이위원은 여의도 사무실에서 국민회의 황명수 부총재 이용삼 의원 김충근 총재대행특보 등을 만났다. 이어 박범진 김운환 서석재 한이헌 의원 등 과거 국민신당출신 의원 및 당직자들과도 만나 합당무산에 따른 대책을 숙의했다. 이위원은 그러나 주로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 자신의 견해는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위원의 한 핵심측근은 『여권이 추진중인 민주신당이 국민적 기대에 못미치고 있으며 이런 상태로 총선에 임하면 매우 어려워진다』면서 『이위원은 신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당내 민주화를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도부구성이나 공천방식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위원측은 신당창당과정에서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신당참여 여부를 포함, 거취를 재검토할 생각도 갖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계성기자

wks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