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과 회오리는 24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10여분간 연습했는데 연습내용도 좋은 대조를 보였다. 흰색 운동복차림의 현대선수들이 코트를 몇차례 뛰어다닌후 곧바로 패스와 슛 연습에 들어간데 비해 빨간색 운동복의 회오리 선수들은 선 채로 몸을 풀고 제자리뛰기를 하는등 스트레칭에 주력했다. 두 팀은 대항전을 앞두고 더욱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코트에서 북한 회오리선수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이날 장내아나운서 염철호씨가 양팀 선수를 소개하면서 제일 먼저 회오리 주장 리명화(27)를 호명하자 장내는 박수와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또한 가드 오선희(28)가 양팀 통틀어 첫번째 3점슛을 기록했을 때, 포워드 계은경(26)이 남자들도 하기 힘든 훅슛을 성공시켰을 때도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경기는 고려대와 연세대 양교응원단이 각각 아태선수들과 현대선수들을 시종 활기차게 응원, 눈길을 끌었다.
○…이날도 평양교예단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3,000여명의 관중은 전날 TV를 통해 봤던 교예단의 신기에 가까운 곡예로 이야기꽃을 피웠고 매 곡예가 끝날 때마다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일부 관중은 여자팀 경기 전반전이 끝난뒤 연세대 응원단 공연이 펼쳐지자 『교예단은 언제 나오느냐』며 고함을 치기도 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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