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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2000 D-7/평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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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2000 D-7/평화] 꿈

입력
1999.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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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서울충현교회 어린이성가대가 부르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교회창문 밖에 겨울눈꽃을 활짝 피운 여린 나뭇가지 사이로 울려 퍼진다. 고사리손들이 들고 있는 촛불이 어두운 세상을 밝혀주듯 환히 빛나고 있다. 「하늘의 영광과 땅위의 평화」를 되새기는 20세기의 마지막 성탄절(聖誕節)이다.두차례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포연(砲煙)과 총성이 난무했던 20세기를 뒤로 하고 뉴 밀레니엄을 맞는 인류의 소망은 평화다. 올해에도 세르비아 체첸 동티모르 등 지구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과 분쟁이 일어나 많은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인류의 미래인 어린이들이다. 민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났던 한반도에서도 전쟁과 인재(人災)로 수많은 새싹들이 꿈도 채 펴보지 못한 채 숨져갔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읊었던 한 영국시인의 시구처럼 뉴 밀레니엄의 앞날은 어린이들에게 달려 있다. 촛불이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한반도에도, 지구촌에도 언제나 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하게 소망해본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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