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낮 12시께 H은행 서울 을지로 중부지점에 30대 중반의 정장차림 남자 2명이 여행용 가방에 현금 3억원을 넣고와 예금계좌 개설을 요구했으나 은행측이 거부해 그대로 돌아갔다.은행 관계자는 『180㎝에 육박하는 큰 키의 두 남자가 낑낑대며 돈가방을 끌고와 「사장이 은행에 맡기라고 시켰다」라며 입금을 요구해 깜짝 놀랐다』며 『하루 입금액이 2억∼3억원에 불과한 시장통 소형은행에 현금 3억원을 내놓은 그들의 신분과 돈의 출처가 의심스럽고 이전에 거래도 없고해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후 아무 말 없이 은행 앞에 주차해둔 흰색 산타모 승합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 관계자는 『요즘 직접 현금으로 거액을 예금하는 경우가 어디있느냐』며 『어딘가 「검은 돈」의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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