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망년회 비용을 아껴 불우이웃을 돕자」기업체마다 소비적인 송년행사 대신 이웃들과 훈훈한 정을 나누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삼성은「나눔과 봉사로 희망의 새 천년을」이라는 테마로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삼성은 3만여명의 임직원이 1,500여개 봉사팀을 구성해 전국 400여개 사회복지시설과 1,500여 생활보호대상자 가정을 위해 김장김치 담궈주기, 성탄파티, 난방점검 등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직원은 물론 일반인도 삼성생명 인터넷홈페이지(www.samsunglife.com)에서 지인들에게 인터넷 카드를 보내면 회사측이 한장당 500원씩을 적립해 불우이웃돕기에 활용하는「사랑의 E카드 보내기」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화는 그룹 전직원을 대상으로「1인 1건 불우이웃돕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모범기업으로 평가받아왔는데 올해에는 송년행사도 칭찬받는 기업답게 치르자는 뜻에서 자선활동을 권유하고 있으며 호응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화는 특히 31일부터 세종로 광화문사거리에서 펼쳐질 「새천년 연화행사」를 주관하면서 얻을 수익금 3,0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여직원 모임인「다모아회」는 최근 배추 5,400포기로 김장김치를 담아 울산지역 고아원과 양로원, 결손가정을 찾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회사 차원에서 쌀, 과일, 연료 등 1억여원 어치를 모자세대, 양로원, 환경미화원 등에 나눠주고 있다.
현대건설 여직원 모임인「현지회」는 28일부터 계동 본사에서 「밀레니엄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울 돕는데 사용할 방침이다. 김윤규(金潤圭)사장 등 간부들도 평소 아끼던 고가의 소장품도 내놓을 계획.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재계 차원에서 기업별로 성금을 모아(4대그룹 5억원씩)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키로 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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