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뉴욕을 혐오한다. 타임스 광장을 걷다보면 영어는 한마디도 들을 수 없다. 한국어 베트남어 인도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따위 뿐이다. 도대체 이런 인간들이 어떻게 이 나라에 들어와 사는지 알 수 없다』미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백인 마무리투수 존 로커(25·사진)가 내뱉은 인종차별 발언이다. 로커는 23일 발매된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이렇게 떠벌렸다.
로커가 아시안계와 남미계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으면서 가장 첫째로 한국인을 꼽은 사실이 CNN 등 주요 방송에 보도되자 현지 한국어 방송사와 언론사에는 비난전화가 쇄도했다. 한 교민은 『왜 한국인을 첫 타깃으로 삼았는지에 대해 교민사회가 나서서 따져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국 언론들도 『뉴욕시민도 「남부의 백인 우월주의」라며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커는 조지아주 출신으로 신장 190㎝에 시속 95마일의 강속구를 구사하며 올시즌 42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애들랜타 브레이브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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