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 과반수의 시민들이 현대측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일보사와 한솔PCS가 21일 018사용자 5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현대가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은 59.3%였고 GM을 인수자로 든 사람은 31.3%로 국내 기업의 손을 들어주었다. 모르겠다는 의견은 9.4%였다.
연령별로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현대를 지지하는 입장은 10대(78.9%), 20대(63.8%)에서 높았고 40대는 GM(65.1%)을 많이 선택했다. 10-20대는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에 팔리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많은 것으로 보이며 40대의 경우 애국심보다는 경쟁논리를 우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40대(16.3%)가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가 유일하게 현대(35.9%)보다 GM(47.4%)이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의 인수를 주장한 이유로 「다국적 기업이 대우를 인수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이 저하된다(48.5%)」「대우차의 유럽진출 성과를 우리 기업이 이어받아야 한다(34.3%)」 「고용불안 우려로 우리 경제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17.2%)」를 들었다.
GM의 인수를 주장한 이유로는 「다국적 기업의 운영으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74.4%)」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국내 부품업계에 새로운 납품기회를 줄 수 있다(15.6%)」 「GM의 유통망을 통해 수출이 늘 수 있다(10%)」도 있었다.
한편 공기업, 민간기업등을 외국 기업에 매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20.3%이고 「기업의 국적에 상관없이 경쟁력있는 기업이 사야한다」에도 36%가 지지의사를 표시, 외국기업 자체에 대한 반발심리는 크지 않았다. 반대는 43.7%.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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