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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신임원장 발탁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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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신임원장 발탁배경

입력
1999.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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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부 대북 포용정책의 설계사로 불리는 임동원(林東源)신임 국정원장은 95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의해 발탁된 뒤 줄곧 지근거리에서 외교안보문제를 보좌해왔다. 김대통령은 아·태평화재단을 창립하면서 통일부차관 출신인 임원장을 「삼고초려(三顧草廬)」끝에 재단 사무총장으로 영입했다.임원장은 국민의 정부 출범때 외교안보수석에 기용돼 김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더욱 구체화했고 북한 미사일발사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자 냉전구조 해체 방안을 입안, 주변국의 지지를 얻는데 기여했다. 외교안보수석때 미국 등 주변국을 직접 순방 하기도 했다. 임원장은 업무의 전문성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지난 5월 개각때 무리없이 통일부장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임원장의 국정원장 발탁에는 외교·안보·통일분야를 두루 섭렵한 경력과 김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외에 또다른 고려가 작용 한 것으로 보인다. 임원장이 정치색이 없다는 점이다. 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국정원법에는 국정원이 정치활동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국내 정치는 잘 모를 뿐 아니라 별로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천용택 원장의 대선자금 발언파문이 몰고온 정치적 파장을 아우를수 있는 적임자로 정치색이 없는 임원장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논리를 앞세우고 정치권과의 관계가 소원한 편인 임원장이 국정조정 기능의 한축을 맡아야 할 국정원장으로서의 임무를 어떻게 수행해 낼 지는 미지수이다. 양창균(楊昌均·60)씨와 3남.

_취임소감은.

『뜻밖의 중책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외정보수집, 대공정보 및 대북정보수집 등 국정원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

_전임자가 구설수로 하차했는데.

『국정원은 국내정치에 관여할 수 없고 나 자신도 정치를 모른다』

_7개월간의 통일부장관 재직기간을 회고하면.

『포괄적 접근방안을 통해 지난해 한반도 위기가 완화하고 평화가 유지된 것을 보람있게 생각한다. 남북대화가 진전되지 않아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체제가 마련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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