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유명 특급호텔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미성년자 윤락을 공공연히 알선해 온 전문조직이 23일 경찰에 적발됐다.서울 중부경찰서는 올5월부터 여고생 이모(16)양 등 윤락녀 50여명을 관리하며 서울시내 특1급 호텔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알선하고 소개비로 1,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황모(29)씨를 청소년보호법 등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S유흥주점 주인 이모(41)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W여고 1년 휴학생인 이양은 12월초 서울 롯데호텔에서 황씨를 통해 일본인 관광객을 소개받아 5만엔(5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갖는 등 캐피탈 워커힐 신라 등 서울시내 특급호텔을 돌며 수차례 윤락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하얏트 힐튼 프라자호텔 등지에서도 전문조직에 의한 윤락행위가 있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이들 윤락녀들은 일본어 구사능력이 있는 대학생과 여고생, 서비스업소 종업원 등으로 특급호텔 주변에서 수백명이 활동중이며 호텔로비에서 일본인을 만나 하루 2만~5만엔을 받고 관광가이드를 해주고 객실에서 성관계까지 맺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호텔측의 묵인 없이 윤락행위가 이뤄지기는 힘들다고 보고 호텔직원의 윤락알선 개입 및 묵인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황씨에게 일본관광객을 소개해 줬다는 모범택시 운전사와 수입품 상점 업주를 수배하고 이태원 일대 윤락녀 출입업소로 수사를 확대했다. 호텔측이 미성년자 윤락알선에 개입했거나 묵인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돼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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