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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예상한 일" 야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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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예상한 일" 야 "당연한 일"

입력
1999.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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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는 천용택 국정원장 경질에 대해 『예상은 했던일』이라며 여권 핵심인사의 불명예 퇴진에 대한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민심수습과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을 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 였다.한화갑 총장은『원만한 정국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고 임채정 정책위의장도 『여러 비판여론을 감안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 같다』고 평가했다. 국민회의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한때 천전원장의 사의를 물리쳤지만 결국 조기경질을 통한 민심수습을 요구한 당측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며 당지도부의 강력한 건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주요 당직자들은 신임 임동원 원장에 대해선 『외교 통일 국방을 두루 아는 안보전문가로 능력을 검증받은 인사』라고 환영했다.

○…한나라당은『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임원장에 대해서는 『적절치 못한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사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천원장이 비록 물러나더라도 정치사찰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은 면할 수 없다』면서도 『때는 놓쳤지만, 당연한 교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특히 『어설픈 햇볕정책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임원장이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지 지켜볼 것』이라고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하순봉 총장도 『햇볕정책을 주도, 국민에게 큰 불안감을 주었던 인사가 안보를 최전선에서 지켜야하는 자리에 임명된 것은 대단히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들로해서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여권의 고질적인 인물난을 드러낸 인사」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자민련은『당연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임원장은 통일·안보분야의 전문가로서 오랜 공직 경험이 있어 훌륭히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국정원장이 대통령에게 결정적으로 누를 끼치는 실언을 했으므로 즉각 교체가 불가피했다』며 『김대통령이 김종필총리를 만나고 난 뒤 경질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좀더 강한 이미지의 인사를 등용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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