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을 9일 앞두고 LG유통 직원들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회사측이 징계를 받은 직원들을 파격적으로 모두 사면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LG유통은 2000년 1월1일자로 정직, 대기 등 각종 징계를 받은 148명의 임직원들에 대해 해당 징계기록을 인사기록부에서 모두 삭제해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징계를 받은 직원들은 내년 1월1일부터는 정상적인 근무를 할 수 있게 됐다.
LG유통측은 이번 사면으로 해당 직원들은 내년부터 다른 직원들과 동등한 평가기준을 적용받게 되며, 인센티브 지급이나 승·진급 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말길(姜末吉)대표는 『올해 과오를 내년까지 끌고 가지 말고 새로운 마음으로 업무를 하자는 취지에서 사내 사면을 단행했다』며 『징계를 받아 그동안 의기소침했던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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