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영방송인 PBS에서는 요즘 성탄절 특집으로 시각장애인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리의 독창회를 방영한다. 주 1회 방송되는 이 프로는 수백명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협연하는데 지휘하는 사람은 놀랍게도 한국의 아들 정명훈이어서 정말 자랑스럽고, 가슴이 뿌듯하다. 그런데 정명훈씨가 여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한다고 한다. 왜 그토록 고결한 예술가가 그 추악한 흙탕물 싸움에 발을 담그려 하는지 모르겠다. 정치인들도 각성하여 국보급 예술인을 구정물에 끌어들이려는 만행은 삼가면 좋겠다. 정명훈씨를 비롯한 학자, 예술가들에게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이원훈·화가·미국 미시간주 유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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