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친구들과 백암온천 인근 산에 올랐다가 내려 오는 길에 미끄러져 발목이 부러졌다. 119에 구조요청을 했는데 4명의 대원들은 들것에 나를 싣고 땀을 뻘뻘 흘리며 병원까지 옮겨 줬다. 다음날 풍기역에서 목발을 짚기는 했지만 제대로 걸을 수 없어 어떻게 열차에 탈까 걱정했는데 역 직원들이 옆에서 거들어 줬다. 목적지인 청량리역에서는 미리 연락을 받고 대기하고 있던 역 직원이 손수레에 나를 태워 밖으로 나갈 때까지 층계를 오르내리지 않도록 해 주었다.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마중나온 가족들에게 나는 같은 말만 되풀이 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고. ana101@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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