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 합당이 일단 무산되자 정작 자민련에서 가장 갑갑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합당파가 아니다. 역설적으로 「합당 반대」를 주도해온 영남권 의원들이 말못할 고민에 빠졌다.영남권 의원 10명중 김종학 이정무 의원등 상당수는 반여 정서를 의식, 합당이 이뤄질 경우 탈당할 각오였다. 하지만 정국이 합당 무산쪽으로 흐르자 탈당 명분을 찾기 어렵게 됐다.
영남권의 한 인사는 『영남 의원들은 합당돼도 걱정, 안돼도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자민련 간판으로 선거에 임하더라도 영남권에선 매우 어렵다』며 『지역주민들이 탈당을 권유하고 있어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합당이 안되더라도 결국 일부 영남 인사들은 당을 떠나겠지만 그들이 조직적으로 행동하기는 불가능 해졌다』고 전망했다.
또 내각제 유보에 반발, 「벤처 신당」 창당을 추진해온 김용환 의원도 세확장작업에 어려움을 겪게됐다. 김의원측은 합당이 추진될 경우 김칠환 의원 외에도 충청권 의원 3~4명이 추가로 「신당」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 했었다.
그러나 연내 탈당을 검토중인 김의원은 『합당 여부와 관계없이 신당 창당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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