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구대회를 위해 방한한 북한 우뢰(남자)팀의 정확한 전력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 9월 현대팀과 맞붙었던 벼락팀보다 한 수위의 전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현대아산의 고위관계자는 『사실상의 국가대표팀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북한은 서울 친선경기를 앞두고 남자팀을 벼락에서 리명훈이 포함된 우뢰로 변경, 북한전역에 중계되는 이번 서울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리명훈은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는 공포의 센터. 여기에 북한의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며 인기에서는 오히려 리명훈을 앞서는 포워드 박천종(186㎝)이 가세했고 주전가드 리영범도 볼배급능력이 뛰어나다.
이들은 프로격인 우뢰팀에 소속되기 전 평양시체육단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사이. 박천종은 드리블, 패싱력, 슈팅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리영범도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강동희와 한판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해 평양을 방문한 미대학지역선발팀과 이탈리아 클럽팀을 이겼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우뢰는 9월 평양경기때 처럼 우세한 체력을 바탕으로 빠른 템포의 농구를 구사할 것으로 보여 높이에서 열세인 현대-기아연합팀이 상대하기가 버거울 전망. 현대-기아 연합팀은 23일 혼합팀의 경기를 보고 정확한 전력분석을 한뒤 리명훈 등에 대한 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자팀은 평양경기에 이어 또다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체력과 스피드는 역시 북한의 회오리가 다소 우위. 평양경기서 혼자 41점을 올릴 정도로 돌파와 중거리슛이 모두 뛰어난 리명화와 3점슛이 위력적인 계은경이 주득점원. 하지만 전주원이 이끄는 현대산업개발도 홈코트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남북은 23일 오후 2시30분 잠실체육관에서 남북선수가 섞여 한팀으로 출전하는 혼합경기를 가진뒤 24일 같은 장소서 남북대결을 펼친다. 평양친선경기서는 남자가 71-102로 대패했고 여자는 93-95로 아깝게 패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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