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마다 40대 사장과 임원들이 속출하고 있다.22일 재계에 따르면 종전에는 50대 인물들이 대기업 사장및 임원진의 주축을 이뤘으나 최근 삼성, LG, SK 등 대기업마다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40대 중심의 파격적인 발탁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이날 발표한 대표이사진 인사에서 승진자 21명 중 절반이 넘는 11명이 40대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인물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진대제(陳大濟·47)대표이사 사장, 임형규(林亨圭·46)대표이사 부사장, 황창규(黃昌圭·46)대표이사 부사장, 이상완(李相浣·49)대표이사 부사장 등 40대 인물 4명이 최고경영진에 올랐다. 삼성 관계자는『과거 40대 인물이 대표이사에 임명된 사례는 간혹 있었지만 이처럼 대거 최고경영진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라며 『미래를 혁신적으로 경영해가겠다는 가겠다는 그룹의 중장기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의 최근 인사에서도 허영호(許永鎬·47)LG마이크론 대표이사와 허승조(許承祖·49) LG백화점 대표이사 등이 40대에 계열사 사장에 올랐다. 이와함께 한학성(韓鶴聖·52)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 대표이사 등 50대 초반의 새 최고경영진도 6명에 달하고 있다.
LG그룹에서는 386세대인 30대 임원도 대거 등장했다. LG전자 함상헌(咸尙憲·39)상무보, LG정밀 박홍만(朴洪滿·39)연구위원(상무보급), LG텔레콤 윤준원(尹駿源·38)상무보등이 새로 발탁된 30대 임원들이다.
15일부터 20일까지 3차례에 걸쳐 계열사 인사를 단행한 SK그룹은 임원진의 70%가 40대 인물로 구축됐다. SK제약은 42세인 SK제약 류병환(柳柄煥)부장을 상무대우로 승진시켰다. 또 SK케미칼의 김대기(金大起)상무, SK텔레콤의 서진우(徐鎭宇)상무대우등 새로 선임된 임원의 95%가 40대로 채워졌다.
금명간 계열사별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현대그룹도 40대의 인사들이 대거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관계자는『경영진 연령 하향화는 조직내 위계질서를 흔든다는 단점도 있지만「연공서열 파괴」와 함께 기업 조직 내에「혁신」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
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