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com) 즉 인터넷 등 하이테크주의 독무대. 하지만 올해와 같은 폭등장세는, 글쎄요』 해외 증시전문가들의 내년 세계증시 전망이다. 특히 인터넷은 선·후발 주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성 투자패턴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예측. 기업의 수익성은 우선적인 투자기준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아시아의 하이테크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며 첨단기술주의 상승 무대를 예고했다. 싱가포르 시장조사업체인 인터내셔널 데이터코프는 2000년 아시아(일본제외)의 인터넷 사용자는 34%(올해 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소비규모를 55억달러선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또 비즈니스타임즈는 최근호에서 주요 증권사의 내년 시장전망을 실었다.
모건스탤리 딘위트측은 과거 4년간의 생산성 확대추세가 지속된다는 전제로 S&P500지수의 12%상승을 예측했다. 정보기술에 대한 수요팽창과 인터넷거래의 증가 등이 근거. 이같은 전망에 따라 리만브라더스사는 내년 포트폴리오를 주식 80%-채권·현금 각 10%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S&P사는 S&P500지수를 13%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방송 기술 건강 은행 반도체 정보통신 등을 유망업종으로 소개했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비즈니스위크측은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내년 노동시장의 경색과 전세계 설비과잉으로 기업수익이 줄고 투자수익률도 소폭상승(S&P500지수 10%)에 그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금리인상 가능성과 인터넷기업의 선·후발업체간 경쟁 등을 감안, 성장성만을 보는 투자는 지양돼야 하며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따져보는 펀드맨탈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와초비아증권측의 입장은 더 비관적. 와초비아측은 나스닥지수가 이미 위험수위이며 내년 2월께 지수 폭락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올해 한국 증권시장은 국제증권거래소연맹(FIBV)소속 48개 거래소 가운데 주가지수 상승률(71.9%) 8위, 아시아권 1위를 기록했다. 회원사는 아니지만 코스닥증권시장의 경우 무려 225.2%가 올라 터키에 이어 상승률 2위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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