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을 타고 1900년으로 돌아가보자. 루간 거리가 27m이고 스트라이크를 3개 던지면 타자가 아웃된다. 선수와 구단주가 돈때문에 으르렁거린다. 99년전이나 지금이나 별차이가 없는 야구의 자화상이다. 그렇다면 뉴밀레니엄의 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미국의 스포츠전문 TV인 ESPN이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21세기 야구」라는 가설을 실어 흥미를 끌고 있다.■21세기 야구의 중심국가는 중국
물론 야구종주국인 미국이 여전히 무대의 중심이다. 하지만 10억 인구의 중국이 또다른 야구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이제 갓 걸음을 떼기 시작한 수준이지만 21세기 중반에는 시장규모가 미국을 능가한다. 워낙 인구가 많아 시속 160㎞짜리 볼을 식은 죽 먹듯이 던지고 장외홈런을 펑펑 쏘아올리는 천재적인 야구선수가 속출한다.
■나무방망이는 구시대의 유물
당분간 나무방망이를 고집하겠지만 2042년께 프로야구경기에 알루미늄배트가 재등장한다. 지금 아마선수들이 쓰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탄소와 알루미늄을 합금해 만든 배트로 마치 나무방망이를 쓸때와 똑같은 소리가 난다. 마법의 방망이가 등장하면 시즌 70홈런은 손바닥뒤집듯 때려낼 수 있다.
■9이닝이 기본은 옛날 이야기.
야구는 무조건 9이닝이 기본.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 아무도 예측 못할 일이 일어난다. 7이닝 정규게임이 그것. 경기시간도 지금처럼 3시간이상이 아닌 2시간이면 족하다. 2058년이 되면 7이닝으로 열리는 야구경기를 볼 수 있다.
■유니폼은 걸어다니는 광고판
2037년이 되면 선수들이 입고 다니는 유니폼에는 부착광고물이 덕지덕지 붙는다. 코카콜라의 로고가 팀 이름을 제치고 선수들 유니폼의 앞에 부착된다. 스폰서기업의 광고가 팀을 구분하는 수단이 된다. 각 팀은 덕분에 연간 수백-수천억원의 광고수입을 챙긴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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