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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큰조경업자 "한강둔치는 내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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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큰조경업자 "한강둔치는 내땅"

입력
1999.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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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경업자가 한강 둔치에 흙을 버리게 하고 업자들로 부터 거액을 챙긴 사실이 시의회 감사로 드러났다.현대판 봉이 김선달을 연상케하는 이 사람은 구리시에서 사업을 하는 조경업자 이모(45)씨. 그는 구리시로 부터 수택동 일대 한강 둔치 조성사업을 따내 일을 하던중 이 곳에 토평택지개발지구에서 나온 흙을 매립하던 업자들로부터 덤프트럭 1대당 3,000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에 대한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씨는 적어도 수천대의 덤프트럭으로 부터 「매립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 지역 둔치 6만여평에 최하 30㎝에서 최고 2㎙까지 성토한 것을 근거로 추산하면 이씨가 부당하게 챙긴 금액은 최소한 1억원 이상 될 것』이라며 『관계공무원의 묵인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덤프트럭 한대당 3,000원씩 모두 3,000여만원을 받았다』고 돈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시는 한강둔치지역에 어린이 학습공원과 시민체육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 곳에 흙의 반입을 허락했으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6월 『장마가 질 경우 강물의 흐름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 원상복구를 지시한 방 있다. /이연웅기자yw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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