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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중국귀속] (하) 도박산업 의존도 줄이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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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중국귀속] (하) 도박산업 의존도 줄이기 과제

입력
1999.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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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카지노 사업은 양날의 칼이다. 카지노 사업은 마카오 국내총생산(GDP)의 40%, 정부 세수의 60%를 차지하고 전체 노동인력의 25% 이상을 흡수할만큼 비중이 절대적이다.하지만 관광 경기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부패·조직 범죄 문제와 직결돼 있다. 더욱이 홍콩 등으로부터 동종 업종의 도전을 받고 있다.

따라서 카지노 사업에 대한 정책 판단이 앞으로 마카오 신개발 전략의 방향타가 될 것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새로 취임한 에드먼드 호(何厚화·44) 장관의 리더쉽 역시 도박 사업 정책 방향에 따라 가늠될 것이라는게 일반적 평가다. 홍콩의 스탠다드지는 20일자 사설에서 에드먼드 호 장관이 마카오 경제의 도박 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기타 분야를 강화하는 장기 난제에 직면해있다고 주장했다.

마카오 당국도 그동안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유럽과 중국을 잇는 교량 역할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 왔다.

광둥(廣東)성의 저임금 노동력으로 제조된 상품을 유럽과 포르투갈 언어권의 중남미 국가에 수출하는 중계 기지로 삼아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공항 건설과 컨테이너 부두, 마카오와 타이파섬 연결대로 건설 등 인프라 사업을 이미 완료했고 해양공원과 공단·상업 센터 조성 등 관광자원의 다양화와 서비스·제조산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마카오는 홍콩과 달리 양질의 서비스 인력이 부족하기때문에 고수익의 첨단 서비스 산업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 마카오 시립대학의 죠세프 쳉 교수는 『도박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가 결코 건강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며 『점진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의 관심사는 2001년에 종료되는 스탠리 호(何鴻?)의 카지노 독점권 폐지 여부인데 정부의 검토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같다.

정부의 선택은 독점권 연장, 시장 개방을 통한 자본 유치와 경쟁력 강화, 정부 직영 등 세 방안으로 압축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문제가 더욱 복잡한 것은 스탠리 호의 경고대로 카지노 사업에 경쟁체제가 도입될 경우 이권다툼으로 인한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점이다. 도박장 이권을 둘러싸고 암살 납치 폭파 방화 등 범죄가 끊이지않았던 것이다.

마카오=김병찬기자

b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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