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마을인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유동리 샘마을은 버스도 들어오지 않는 첩첩 산중에 있다. 현재 한국전력이 건설중인 765㎸의 초고압 송전선로 때문에 마을이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경북 울진과 경기 가평을 잇는 대형송전선로의 일부가 우리 마을을 지난다. 한전은 『가능한한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송전선로를 인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토지이용도가 낮은 지역으로 설계·시공했다』고 발표했으나 우리 마을의 경우 인가와 철탑의 직선거리는 100㎙에 불과하고 송전선로는 마을을 정확히 꿰뚫는다. 주민들이 철탑과 송전선로의 이동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한전에 여러 번 보냈으나 한전은 『원만히 해결하는 중』이라는 회신만 보내고 시공변경 움직임은 없다. 전 국민을 위한 국책사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직 송전선로가 완성된 것은 아니니 인가와 토지 밀집 지역을 피해 선로를 옮겨달라는 것이다. /심해섭·경기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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