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대우자동차에 대해 국내외 원매자를 대상으로 제한적 입찰에 부쳐 내년 3월까지 인수대상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기로했다.전담은행인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20일 『경쟁입찰로 가되 시간과 절차가 간편한 제한적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음달초 대우차 인수가 가능한 국내외 업체에 내년 3월을 시한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인수제안서를 송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인수제안서 발송 대상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와 피아트, 그리고 국내에서는 현대·삼성 등이 후보에 포함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는 일단 대우차 인수 의향이 있는 국내외 원매자에 동등한 기회를 주고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조건이 가장 유리한 업체를 대상으로 매각협상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아직 대우차 국내외 법인을 일괄매각 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대우자동차 인수를 원하는 투자자가 있으면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낮 KBS제1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프로에 출연,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매각작업을 진행하면서 원매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되 국내 자동차산업의 유지·발전방향 등을 염두에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GM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대자동차가 제기한 폴란드공장 분할매각 방안에 대해 『채권단이 결정할 문제지만 GM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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