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남북한교역이 시작된 이후 올해 교역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11월말 현재 남북한 총교역액은 3억1,199만달러로, 역대최고였던 97년의 3억833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총교역액은 3억4,000만달러로 예상돼 북한 입장에서 남한은 중국에 이은 두번째 교역국이 된다.20일 통일부에 따르면 11월말까지 남한의 북한물품 반입액은 1억1,013만달러, 북한으로의 반출액은 2억186만달러를 기록, 총교역규모가 지난해(2억324만달러)보다 53.5% 급증했다. 교역액 가운데 특히 북한의 인력과 생산시설을 이용한 위탁가공 교역액이 연말까지 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북한을 생산기지로 한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교역액 급증은 대북교역업체 수가 지난해 400개 안팎에서 490개로 늘어난데다, 금강산관광, 경수로 건설사업등으로 인한 비거래성 반출액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위탁가공부문의 경우 섬유, 신발등 단순가공품목에서 컬러TV, 자동차배선, 컴퓨터모니터 기판, 카세트테이프 등으로 다각화, 지난해 72개이던 대북 위탁가공업체가 130개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울러 방북인원 규모(금강산관광객 제외)도 11월말 현재 5,192명을 기록,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총 8,335명이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부 황하수(黃河守)교류협력국장은 『남북교역 10년째를 맞은 올해 교역액이 사상 최고치에 달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매년 3억달러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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