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읽어보세요] 오두막편지, 알려지지 않은 역사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읽어보세요] 오두막편지, 알려지지 않은 역사등

입력
1999.12.21 00:00
0 0

「자신의 육체에 고통을 주는 것은 식어버린 욕망을 되살리고 새로운 쾌락을 찾는 상상력을 부추기게 한다」(사드), 「사랑하는 것(Philesis)은 어떠한 감정(Pathos)인 것처럼 보이나 사랑(Philia)은 상태(Hexei)다」(아리스토텔레스), 「여자의 비극은, 부단히 본질로서 자신을 확립하려는 모든 주체의 기본적인 요구와 여자를 비본질로서 형성하려는 상황의 요구 사이에서의 갈등이다」(보부아르)「성(性)담론」이 올해처럼 도처에서 일어난 때가 또 있었을까. 그러나 많은 철학자들에게 생물학적 재생산의 도구이자 쾌락의 수단인 성을 정의한다는 것은 인간의 존재론만큼이나 어려운 질문이었다.

플라톤, 푸코, 바타이유, 라캉, 크리스테바 등 15명의 철학자들의 자연적 성과 사회적 성, 욕망과 억압에 대한 깊이있는 견해를 평이한 문체로 다루었다. 서광사 발행. 1만 2,000원.

오두막 편지/ 법정 지음

법정 스님이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이후 4년 만에 낸 산문집. 7년째 홀로 수행하고 있는 강원도 산골 화전민의 오두막에서 96년 이후 쓴 글 50편을 모았다. 『단순하고 살고 싶은데 인생 그 자체가 너무도 복잡미묘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늘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 안으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단순한 삶이 본질적인 삶이다』 산중생활에서 마주하는 벌레 한 마리에까지도 미치는 생명에 대한 외경정신, 속인들이 이웃과 세계에 대해 가져야 할 사랑을 서정적 필치로 일깨워주면서 어지러운 세상사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노승의 감수성과 패기, 생에 대한 열정이 함께 느껴지는 글들이다. 이레 발행. 7,000원.

알려지지 않은 역사/ 윌리엄 글라이스틴 지음

박정희 대통령 서거, 12·12 쿠데타,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는 기간동안 미국의 대한국 정책에 대해서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윌리엄 글라이스틴 전 주한미국대사가 78년부터 80년초에 이르는 재임기간 동안 한미관계의 미심쩍은 부분에 대해 자신의 보고 들은 바를 밝힌 회고록.

특전사 광주 투입 당시 계엄당국이 미국의 사전용인을 받은 것처럽 보이기 위해 계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이나, 얼마전 기밀해제돼 20여년 만에 처음 밝혀지는 미국무부와 글라이스틴 대사 간의 전문(全文) 등이 실려 있어 격동기의 그 시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앙 M&B 발행. 9,000원.

건강상담 340/ 정 민 지음

건강에 관심은 높으나 막상 궁금한 것을 알려면 쉽지 않다.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건강에 관한 340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이책은 질병의 원인과 대처방법 등을 알기쉽게 설명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미생물학과 병리학을 공부한 지은이는 독감과 폐렴의 차이점, 여성형 대머리 치료법,비아그라의 효과, 당뇨치료 등 방대한 의료 분야의 정보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의학용어와 영문표기도 정리했다. 간단한 의학 상식이 필요할 때 꺼내 보기 좋은 책.

아카데미서적 발행. 1만 5,000원

하종오기자

joha@hk.co.kr

박은주기자

jup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