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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수의사' 진료비 1,000만원 이웃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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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수의사' 진료비 1,000만원 이웃돕기

입력
1999.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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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대신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받았습니다』19일 성금함을 들고 안양시청을 찾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김종국 동물병원」 원장 김종국(金鍾國·51)씨. 김원장은 병원에서 청구서 대신 「진료비는 모두 불우이웃돕기에 쓰여집니다」고 적힌 작은 성금함을 내민다. 이날 기탁한 1,000여만원은 이렇게 모아진 한해 병원 수입이다.

홀어머니 슬하의 6남매중 막내였던 김원장은 중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고도 입학금을 마련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김원장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대학을 졸업, 78년 고향인 안양에 동물병원을 개업했다.

김원장은 95년부터 『이젠 내가 보은할 때』라는 생각에 진료비 모두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농장과 5층건물을 마련한 김원장은 건물세로 집안생활을 하고 농장 수입으로 동물병원을 꾸려나가고 있다.

병원수입 전액을 안양시청에 기탁한 것은 올해로 벌써 5년째이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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