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폭설」. 전국적으로 한파가 4일째 계속되면서 서울 등 중부지방은 초겨울 추위로 꽁꽁 얼어붙고 호남지방은 폭설이 쏟아지는 등 세기말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있다.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호남지방에는 19일 오전부터 눈이 내려 부안에 최고 30㎝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현재 적설량은 군산 18.8㎝ 무안 13.7㎝ 목포 12㎝ 등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대 관심사는 뭐니뭐니 해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여부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성탄절 눈 구경은 어려울 것 같다.
기상청 관계자는 『23일과 24일 사이 기압골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전국에 걸쳐 비나 눈이 내리겠지만 서울 등 대도시는 아스팔트 등에서 내뿜는 도시열로 눈보다는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탄절인 25일에는 대부분 지방이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를 보이겠지만 강릉 등 강원 영동지방은 흐리고 한때 눈이 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있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기압골의 이동속도를 주시해야 할 것 같다.
한반도는 이상하게도 화이트 크리스마스와는 인연이 없다는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성탄절 이브에 눈이 내린 경우는 55년(3㎝) 83년(1㎝) 89년(4.9㎝) 등 3차례, 25일 눈은 42년(4.7㎝) 67년(3.6㎝) 80년(1.8㎝) 90년(2.1㎝) 등 4차례가 고작이다.
김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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