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마시모 달레마 총리가 18일 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이는 4개당으로 구성된 집권연정의 내분 때문으로 참피 대통령은 달레마 총리에게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과도정부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로써 공산당 출신인 달레마 총리가 이끌어온 이탈리아의 중도좌익 연정이 출범 14개월만에 해산하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달레마 총리가 좌파 정당들을 재규합, 크리스마스 이전에 새 내각을 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레마 총리는 연정에 참여한 정당들의 내분으로 지난 몇주일 동안 정권붕괴 위기를 겪었으며 특히 사회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달레마 총리는 사퇴에 앞서 의회 연설을 통해 『이탈리아는 휴유증이 많은 조기총선을 실시해서는 안되며 보다 강력한 정부와 정치체제가 필요하다』고 호소, 새 정부 구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달레마 총리는 취임 이후 외교정책은 성공했다고 평가받았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고공습에서 부터 연금제도 개혁에 이르기까지 핵심 현안을 둘러싸고 초기부터 연정 내분에 시달려왔다.
달레마 총리가 새 내각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재신임(재적의원 과반수 지지)을 받아야 하는데 언론들은 달레마 총리가 확보할 수 있는 지지자수를 재적의원 630명중 318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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