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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입자 희망을 입자

입력
1999.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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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꽃이 활짝 피었다. 계절답지 않게 꽃무늬 옷들이 유행이다. 코트, 스커트, 숄, 망토의 밑단, 또는 재킷이나 원피스의 어깨에 알록달록한 꽃들이 피어오른다.사실 에르메스, 존 갈리아노, 질 샌더,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2000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화려하고 여성스런 분위기의 꽃무늬 모티프를 대거 선보였다. 새 천년의 희망을 담은 모티프다. 이같은 분위기가 미리 반영돼 이번 겨울패션은 어느 때보다 화사하다.

CMG 꼼빠니아 김윤영디자인실장은 『원단 자체가 꽃무늬로 프린트된 경우는 거의 없는 반면 자수나 제천으로 꽃무늬를 수놓은 게 많고, 과장스러울 정도로 알록달록하게 보이는 것이 올 겨울 꽃무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손으로 자수를 놓은 것, 자수 위에 구슬 인조보석 털실 등을 붙여 화려함을 배가시킨 것, 다른 천을 꽃 모양으로 덧댄 아플리케, 꽃무늬가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펀치로 찍어낸 레이저 커트 등 꽃무늬가 도드라져 보이는 기법이 즐겨 쓰이고 있다.

꽃무늬 모티프는 올 가을부터 불기 시작한 히피풍의 영향이기도 하다. 그래서 은은하게 프린트된 꽃무늬보다 컬러풀하고 입체적인 무늬가 많고, 스웨이드나 진 등 어울리지 않는 소재에도 넓게 활용되고 있다.

에스닉·히피풍 패션을 살리려면 여러가지 색깔이 섞인 액세서리를 목과 팔목에 가득 채운다. 깃털이나 수술장식도 그만이다. 니트 머플러, 모자, 숄, 두건도 잘 어울리는 품목. 헤어스타일은 부스스하거나 중간 중간 땋고 메이크업은 볼터치와 섀도를 강조한다.

그러나 직장여성이라면 점잖은 색깔을 고르는 게 좋다. 검정색, 선이 얌전한 원피스나 투피스의 밑단, 어깨에 꽃무늬가 있는 정도면 적당하다. 꽃무늬의 색깔도 가능하면 옷과 동색계열인 것으로 고른다. 또는 연말 모임때 단조로운 스커트 정장에 탈부착이 가능한 아플리케 형태의 꽃자수 장식을 달면 효과적이다. 장식 하나로 트렌디하고 화려한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는 것.

큰 돈을 안 들이고 유행을 따르고 싶다면 꽃무늬 스커트를 집에서 만들어 보자. 올해 꽃무늬 유행이 원단에 프린트된 것이 아니라 자수나 천을 덧댄 것이 많으므로 입던 스커트를 갖고도 손쉽게 변신할 수 있다. H라인 스커트에 동색계열(화려해 보이고 싶으면 보색계열)의 천과 꽃본을 구입해 본대로 잘라 덧대면 된다. 손자수에 소질이 있으면 직접 수를 놓는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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